정치인들이여. 강마에에게 가서 배우라. [베토벤 바이러스]
- 자신을 살리겠는가. 자신의 사람을 살리겠는가.
오늘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두루미와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단원의 약점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까 두려운 석란시장과 그 사람들을 지키고자하는 강마에는 대립구도를 형성합니다. 그런데 이 두사람이 내뱉는 대사와 행동들을 보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시장은 자신의 재선을 위해 약점이 될 사람들을 자르려고 하지만, 강마에는 그럴거면 자신 또한 자르라고 합니다. 결국 이 두사람의 태도를 이런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람들을 버리고,
강마에는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릴 각오를 한다."
시장은 단원들을 지키려는 강마에를 향해,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닙니까.", "기본을 몰라요."라는 말을 내뱉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을 파괴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이며, 기본을 모르는 것 역시 자신입니다.
강마에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단원들을 해고한 후 페스티벌 참가를 통해 복직을 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것이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을 보여주는 것이 될거라며, 이미지가 깎이지 않겠느냐고 묻습니다. 강마에는 대답합니다. "알고 있습니다. 상관없어요." 시장은 다시 그렇게 해서 사람이 늘어나면 예산에 무리가 간다고 말합니다. 강마에는 다시 대답합니다. "그렇게 되면 제 연봉을 깎으세요." 마지막으로 시장은 왜 그렇게까지 단원을 지키려하냐고 묻습니다. 강마에는 또 다시 대답합니다. "제 단원들이니까요."
결국 어떤 리더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람들을 버리고, 어떤 리더는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석란시장의 모습이 실제 정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는 것이겠죠.
- 직언(直言). 설령 자신을 상하게 할지라도.
자신들이 해고된 이유를 알 수 없는 단원들은 다시금 강마에를 향한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강마에가 제의한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통보해옵니다. 그렇게 겪어보고도 강마에의 방식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 답답하지만,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우리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단원들의 태도는 강마에가 말하는 것에서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자신들에게 닥친 문제를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기보다는 강마에에 기대려고 합니다. 페스티벌 참가라는 방법을 제시해준 것도 모자라 이를 거부하고, 강마에를 찾아옵니다. 결국 단원들의 마음 속에는 강마에가 말하는 것과 같이 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근성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단원들을 향해 강마에는 직언(直言)을 날립니다. 친분으로 해결하려는 태도, 체면때문에 포기하는 태도, 두려워서 도전하지 못하는 태도를 향해 거침없이 거지근성이라는 단어를 내뱉습니다.
하지만 이런 직언을 통해 강마에가 얻는 것은 단원들의 원망 뿐입니다. 식사를 초대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한명도 참석하지 않는 현실 뿐 입니다. 때문에 현실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에 호소에 그냥 넘어갑니다. 체면때문에, 욕 먹을 것을 피하려고 그저 입에 바른 소리를 하고 넘어갑니다.
강마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을 상하게 할지라도, 거침없이 직언을 내뱉습니다. 물론 이러한 직언에 가치를 더하는 것은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는 강마에의 모습입니다. 단원들의 연습을 위해 연습실을 구하러 다니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이 동반된 직언. 그것은 우리가 강마에를 통해 배우게 되는 또다른 리더의 참 모습입니다.
강마에를 향한 원망은 더 커졌고, 강마에도 스스로 상처를 받고 말았지만, 단원들은 강마에의 직언대로 페스티벌에 참가하게됩니다. 자신을 상하게 할지라도 내뱉을 수 있는 직언을 통해 변화는 일어납니다.
- 리더와 펠로우의 경계가 사라진다. 쌍방향의 소통
두루미와 강건우를 제외한 사람 중 강마에의 방식을 이해하는 사람은 김갑용 선생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오늘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보여준 김갑용의 모습을 보니 또 한가지 깨달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직언을 통해 리더와 펠로우 간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을 향해 거지근성이라는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은 강마에를 뒤로하고 나오는 길에 김갑용은 무언가 있을 것이라며 강마에에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번에는 김갑용이 강마에를 향한 직언을 내뱉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하면서 "감정에 솔직해져라."라고 말입니다. 조금은 거칠은 김갑용의 말로 인해 강마에 또한 변화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리더와 펠로우의 경계는 사라집니다.
더이상 일방적으로 강마에가 단원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단원들 또한 강마에를 변화시킬 수 있는 쌍방향의 소통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는 친분에 호소하거나, 체면을 차리는 리더들을 통해서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런 리더들 곁에는 마찬가지로 친분에 호소하고, 체면을 차리면서 적당히 비유나 맞추는 사람들만 존재할 뿐 입니다.
때문에 오늘 김갑용이 강마에를 향해 날리는 직언은 강마에가 단원들을 향해 날리는 직언 못지 않게 통쾌했습니다. 그리고 그 직언을 수용해서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 강마에의 모습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누군가와 같이 일방적인 소통만을 추구하는 리더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해진 셈이니까요.
- 정치인들이여, 강마에에게 가서 리더쉽을 배우라.
오늘 강마에와 대립했던 인물이 석란시장과 시의원이라는 사실은 의미심장합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리더쉽이란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문서를 위조하거나 사람을 버리는 모습, 혹은 자신이 이사장을 있는 재단의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에 불과합니다.
이런 정치인들의 리더쉽과 강마에의 리더쉽은 확연 대비를 이룹니다. 현실속에서 강마에와 같은 사람이 존재할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보여준 강마에의 모습과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그 사람의 지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마에는 불이익 속에서도 "제 단원입니다."라는 말을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강마에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알았습니다. 때로는 자신을 상하게 할지라도 직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한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김갑용씨의 말을 듣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쌍방향의 소통으로 진화하는 모습 또한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강마에의 리더쉽을 많은 사람들이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 스스로도 본받아야겠지만, 석란시장과 같은 위치에 있으신 분들은 특히나 강마에의 리더쉽을 공부하시는 것은 어떨까하는 충고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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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강마에, 소통하는 아름다움을 배우다
Tracked from 뷰라의 라이프스타일 2008/10/17 01:25 삭제사실 얼마전부터 예상은 했던 바였지만, 드라마 안에서의 삼각관계 비중이 생각보다 대단히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리저리 얽힌 삼각관계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러한 삼각관계가 단편적인 삼각관계에서 그치지 않고, 2차적인 이야기 사람의 심리와 내면 그리고 인간의 성장까지 연결된다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단원들이니까요. 지휘자들이 많은 연주자들을 만나지만,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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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김명민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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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남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리더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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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베토벤 바이러스. 이지아 학력파문에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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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의 아집과 고집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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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베토벤바이러스6회, 셀러리맨들 공감백배 문제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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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베/바 패러디] 청와대 고양이 아즈라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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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지성의 훈련을 쉬지 않으려면, [경건한 지성]](http://cfs.tistory.com/blog/plugins/tatterDesk/image/imgempty.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