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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를 시켜도 너무 시킨 <무한도전 - 에어로빅 특집>


<무한도전 - 에어로빅 특집>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전국체전 참여 소식과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기대를 불러모았고, 직접 촬영한 동영상이나 관람후기가 올라오면서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무한도전>의 팬들은 <무한도전 - 스포츠댄스 특집>의 재미와 감동을 기대하며, <무한도전 - 에어로빅 특집>을 기다려왔습니다.


베일을 벗은 <무한도전 - 에어로빅 특집>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전반부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을 가르쳤던 선생님은 그야말로 <무한도전>스러운 선생님이었습니다. 기본지식을 가르쳐주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도전시키는 모습이나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을 강조하는 선생님의 말씀들은 <무한도전>이 추구하는 그것을 잘 드러내주고 있었습니다. 


- '대한민국 평균이하'가 호감이 될 줄이야.


사실 <무한도전>의 초창기를 기억해보면, <무한도전>은 썩 호감가는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처럼 엉성한 캐릭터가 대세이지는 않았더라도, 그 시기에도 나름대로 어설픈 캐릭터로 사랑받는 연예인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무한도전>이 독특했던 것은 어설픈 캐릭터들로'만' 채워진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입니다.

무언가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출발! 드림팀!>을 기억해보면, <무한도전>의 독특함은 여실히 드러납니다. 다른 프로그램에는 운동신경이 뛰어난, 혹은 멋진 캐릭터의 연예인들이 한 축을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그런 캐릭터를 없애버린채 '모자란' 캐릭터들로만 프로그램을 채웠습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을 처음보았을 때만해도 썩 호감이 가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습니다. 멋지고, 예쁜 연예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들만 보기도 바쁜데, 엉성한 캐릭터들이 나와 이상한 도전하면서 아둥바둥하는 프로그램이 좋게 보일리는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무한도전>은 서서히 그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사는 멋지고, 예쁜 스타들의 판타지를 보는데에서 오는 이질감 속에서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의 가치가 돋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황소와 대결하고, 목욕탕 배수구와 대결하며 아둥바둥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은 어느새 호감으로 변해있었습니다. 


- <베토벤 바이러스>와 닮은 <무한도전>의 매력


여전히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대한민국 평균이하'입니다. 오늘 에어로빅 연습장면에서도 멤버들 저질체력은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한심함'이야말로 <무한도전>의 매력입니다.

어쩌면 <무한도전>의 매력은 <베토벤 바이러스>의 매력과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하나씩 모자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며 나아가는, 그들 생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한도전>의 그것과 너무 닮아있지 않은가요?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연예인들이 모여 무리한 과제를, 무모한 자세로, 무한히 도전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무한도전>에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니었을까요?

<베토벤 바이러스>의 사람들이 우리와 멀지 않게 느껴졌듯이, <무한도전>의 멤버들 또한 우리와 멀지 않게 느껴지고, 그런 그들의 무한도전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삶 속에서도 '무한도전'의 힘을 얻게 되는 것. 그것이 <무한도전>이 멋지고, 예쁜 연예인들로 가득한 TV프로그램 속에서 '대한민국 평균이하' 캐릭터들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었을까요?

특히 <베토벤 바이러스>는 드라마라는 판타지라면, <무한도전>은 리얼버라이어티라는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우리에게 밀접하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닐까요?

<베토벤 바이러스>가 다음 주에 끝이 나게 되지만, 적어도 3주 동안은 그와 비슷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어로빅에 도전하며, 울고 웃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 속에서 <베토벤 바이러스>의 단원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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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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