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 속 강병규 하차논란


연예인 응원단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강병규가 <비타민> MC에서 하차한다고 합니다. KBS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혔는데요. 하차를 둘러싼 의견들이 혼란스럽습니다.

KBS 보도자료에 의하면 “강병규가 2008 베이징올림픽 응원단 파문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KBS는 이에따라 “강병규의 의사를 존중해 MC 교체를 최종 결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포츠칸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강병규의 소속사 측은 자친하차에 대해 알지 못한채,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보기)

물론 강병규 스스로 소속사에 밝히지 않은채 KBS측에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 소속사와의 의견조율을 건너뛰고, 개인적으로 하차의사를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특히 제작진은 강병규의 하차가 연예인응원단 논란과 관계없는 제작비 절감을 위한 내부 MC기용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는 윤도현 하차논란과 같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여전히 프리랜서인 정은아 MC를 유지하고 있고, 강병규의 출연료(회당 400만원 대)가 다른 연예인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종합해보면, 강병규의 하차는 연예인응원단 논란과는 무관한 제작비 절감차원과 연예인응원단 논란에 따른 강병규의 자진하차 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점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두 이유 모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존재합니다. 또한 두가지 이유에서는 서로 상반된 입장(하차가 논란과 무관하다과 관계있다)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더욱 안개 속으로 빠뜨릴 뿐 입니다. 


- 연막탄 역할을 하려는가?

물론 나름의 추측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강병규의 하차설은 전부터 KBS의 개편과 인사이동, 이른바 '코드편성'에 대한 연막탄 구실을 위해 사용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되어왔습니다.(관련 포스팅 : KBS, 논란 강병규 하차시킬듯) 이런 상황에서 강병규는 하차를 겸해 이미지 개선을 시도했기에 '자진하차'로 포장을 하려고 시도를 한면, KBS측에서는 좀더 확실한 연막탄 구실로 사용하기 위해 납득하기 힘든 사유로 해명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상황은 쉽게 이해됩니다.

강병규와 연예인응원단 논란은 <시사투나잇>, <미디어 포커스>폐지(혹은 개편)와 정관용, 윤도현 등의 하차에 비해 일반 대중에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인 강병규와 연예인응원단은 감정적으로도 충분히 공격할 수 있고, '내가 낸 세금'이라는 이름 앞에 쉽게 몰입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후자에는 평소에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정관용의 <열린토론>, <심야토론>을 보지도 않으면서 옹호하려한다는 말 앞에 기가 꺾이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는데다가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강병규 하차 논란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면 몇몇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강병규 하차논란에 몰입되어 KBS의 '코드편성'의 핵심을 지나쳐버릴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누군가가 원하는 제대로된 연막탄 효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병규 하차 소식이 반가울 따름이지만, 혹여나 다른 중요한 사건들을 가리우는 연막탄 역할을 하게 될까하는 두려움에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에 처해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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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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