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성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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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이후 |
참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카테고리입니다. 사실 TV에 너무 빠져있느라 책읽기가 다시한번 느슨해졌었습니다. 9월 침체, 10월 회복, 11월 침체. 제가봐도 참 기복이 심한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평소 자주 들러주시던 '궁극의 인물'님께서 언급해주시는 바람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는 의미로 <책 속 한구절> 포스팅을 오랜만에 하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트를 빌어 지나가는 말투였지만, 가슴을 뜨끔하게(?) 만들어주신 '궁극의 인물'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소개할 한 구절은 하워드 진의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입니다. 그의 <미국민중사>는 최근 만화로도 출간된 것 같던데, 저는 아직 원판으로도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를 읽은 것 만으로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저자인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의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그에 관해서는 두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첫째, 그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둘째, 바람직하지도 않고요. … 역사가들은 자신들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어떤 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자신들의 배경이 무엇인지에 관해 말해야 하며, 자신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게 하여 역사를 읽는 젊은이들과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사료에만 의지하지 않고 많은 사료를 찾아보도록 미리 알려줘야 합니다. 따라서 객관적인 건 불가능하며 만약 가능하더라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시각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역사, 다시 말해 객관적이지 않은 역사가 필요합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책 말미에 있던 인터뷰 중 일부였던 것 같습니다. 이는 역사에 대한 객관성에 대한 하워드 진의 대답이었지만, 역사 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적용될 수 있는 대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심지어 제가 주로 포스팅하는 주제인 TV리뷰도 마찬가지입니다. TV리뷰에도 객관성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이 자신의 주관임을 밝히는 것, 그리고 그 주관 나름의 논리구조를 갖추는 것 등이 필요할 뿐 입니다. 객관성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이미 편협함으로 이르는 길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블로그의 특징이 공유와 개방이라면 어떠 주제에 대한 글이든 객관성에 얽매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워드 진의 말대로 그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포스트 속에 자신의 가치관이나 관심, 배경을 녹여내고, 그것을 읽은 독자들이 분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런 생각 외에도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게 하고, 다양한 생각을 찾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이런 것들이 블로거가 가져야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객관성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객관성에 대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편협한 절대주의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은 객관성의 실체일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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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
Tracked from 함께 바꾸는 세상 2010/04/06 17:50 삭제1. 지사로서의 하워드 진 그리고 투사로서의 하워드 진 지금은 작고하신 조영래 변호사를 이야기하면서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사로서의 면과 투사로서의 면모를 같이 갖기는 참 어려운데, 조영래 변호사는 이 두가지 면모를 가지고 있는 보기 드문 사람이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하워드 진도 지사로서의 면모와 투사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얼마 되지않는 사람 중 한명이 아닐까 합니다. 하워드 진은 노암 촘스키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적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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