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뿔났다,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식객>의 화려한 먹거리도, <베토벤 바이러스>의 색다른 연출 방식도, <바람의 나라>의 긴박감 넘치는 전쟁장면도, <에덴의 동쪽>의 화려한 스타들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신 그 자리들은 평범한 캐릭터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이슈가 되었던 '엄뿔신드롬'을 대하는 자세도 무척이나 평범하고, 무척이나 현실적입니다. 대한민국의 어머니라면 누구가 상상해봤을 현실적인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러한 한자의 결단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자의 가출 자체를 넘어서 한자의 가출을 대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여전히 이 드라마는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내를 사랑하기에 허락하면서도, 외로움에 몇번이고 전화하는 일석의 모습이나 부인 걱정하느라 어머니의 가출을 이해하지 못하는 영일의 모습들은 얼마나 현실적인가요.
재벌과의 결혼 또한 그렇습니다. 재벌과의 결혼이라는 사건 자체는 평범한 일이 아니지만, 그 가운데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감정과 사건들은 얼마나 현실적인지요. 비슷한 시기에 재벌과의 결혼을 다룰 <행복합니다>를 기억해보면 <엄마가 뿔났다>가 이러한 사건을 평범한 사람들의 시각으로 얼마나 현실적으로 다루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명불허전이라는 김수현작가의 작품답게 캐릭터 설정 뿐 아니라 대사 하나하나도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과 현실을 반영합니다. 오늘 방송에서 영일과 미연 사이의 대화에는 어려워진 경기 속에서 씁쓸함을 나누는 대화장면이 나옵니다. 이 대사들은 평범한 서민들의 현실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지요.
- 자극적인 드라마가 아닌 평범한 드라마가 더 많은 몰입을 가져온다.
이렇게 하나하나 이야기 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다만 비슷한 사건을 다루는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보신다면 여러분 각자가 <엄마가 뿔났다>는 같은 사건을 다루더라도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내는가를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jun Boy님의 <조강지처 클럽과 너는 내운명, 자극적인 드라마가 살아남는 법>라는 글을 보면서도 저는 <엄마가 뿔났다>의 매력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자극적인 사건이 없어도 많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비결은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신, 또는 자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과 사건이 등장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더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바로 그것이 쟁쟁한 제작비과 화려한 기획의 드라마가 넘치는 가운데서도 <엄마가 뿔났다>가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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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73세 멜로순재, 그 변신의 끝은?
Tracked from 스핑크스 2008/09/15 12:20 삭제이 청년(?)의 얼굴만 봐도 이 분이 누군지 모를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겁니다. 요즘 멜로 연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올해로 연기 52년째를 맞는 대배우 이순재씨죠.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분이 중년 이전에 했던 대표적인 역할을 꼽으라면 쉽게 꼽는 분이 별로 없습니다. 나이가 안 되는 사람들이라서가 아니라, 이 분과 동시대를 살았던 분들도 선뜻 어느 한 작품을 꼽지 못하더군요. 물론 히트작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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