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뿔났다>와 닮은 <베토벤 바이러스>의 사람들

시청자들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발견하게 되는 사람들은 <엄마가 뿔났다>에서 밝견하게 되는 사람들과 맞닿아 있습니다. 물론 두 드라마는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고, 등장인물에 대한 설정조차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 두 드라마의 사람들이 맞닿아 있다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클래식. 그리고 꿈.


제가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클래식이라는 요소를 바라보는 관점은 꿈입니다. 누군가에게 클래식은 평생을 함께해온 그리고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그 무엇이고, 또 몇 십년간 잊어왔던 자신의 이름을 찾게 되는 그 무엇, 생존을 위한 삶에 찌들어 있으면서 놓치지 않는 삶의 희망이 되어줄 그 무엇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비록 이들이 모인 것은 클래식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로 인한 것이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클래식을 넘어서서 삶을 살아가는 동안 꿈을 잃어간 혹은 잊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클래식은 당장의 생계를 위해 포기해야 했던 꿈, 가족들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꿈, 삶에 쫓겨 살아오다가 발견하지 못했던 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클래식은 정희연씨의 이름을 찾아준 꿈, 강건우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비추어 준 꿈,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는 각기 다른 의미에서 삶을 지탱하거나 삶에 원동력이 되어주는 꿈이 바로 클래식이고, 그러한 꿈은 우리들에게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마에의 말처럼 이들이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들이 꿈을 꾸는 것이라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감동을 느낍니다. 젊은 사람들은 두루미와 강건우의 모습 속에서, 어머니들은 정희연씨의 모습 속에서, 아버지들은 박혁권나 김갑용 등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삶의 단면을 발견하면서 말입니다.



- 꿈을 꾸게 해주는 강마에라는 존재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이들에게 꿈을 꾸게 해주는 강마에라는 존재는 완벽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완벽한 한 사람의 등장과 만남을 통해서 이들이 꿈을 꾸기 시작한다면 섣부른 영웅숭배중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강마에는 흔히 말하는 영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미 여러회를 통해서 보여준 강마에의 모습은 당당한 영웅이라기보다는 정명환에 대한 경쟁심 혹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고, 그의 당당함은 오히려 그러한 그의 모습을 감추기 위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단순하게 꿈을 주입하기만 하는 존재로서 서있는 것이 아니라 서툴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스스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강마에도 오케스트라 단원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이렇게 크게 다를 것 없는 어딘가 부족한 사람들의 만남이지만 그 만남을 통해 꿈을 꾸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탄과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매력이 바로 <베토벤 바이러스> 본방사수를 외치게 되는 핵심적인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베토벤 바이러스가 불러일으키는 꿈의 바람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이라는 두 바람 속에서도 <베토벤 바이러스>가 불러 일으키는 돌풍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돌풍은 단순한 시청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는 이들의 마음 속에 일어날 감동의 돌풍,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돌풍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내용이 이전과는 같지 않겠지만, 이러한 돌풍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연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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