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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무한도전은 왜 무한도전이 주말 버라이어티의 최강자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가를 보여준 방송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 뉴스도, 블로로스피어도 무한도전 이야기로 뜨겁습니다. (TNS MEDIA 시청율 집계 16.7%로 8월 30일 방송 중 4위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나머지 1~3위는 모두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에 시사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독도 문제를 깊숙히 가져와 이야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더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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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의 최강자가 무한도전이라면 주말드라마의 최강자는 엄마가 뿔났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실제 시청율(우측 표 참조)은 엄마가 뿔났다가 무한도전의 2배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엄마가 뿔났다는 어제 방송 뿐 아니라 지난 주 방송에서부터 독도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 정도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혹시나 이런 기사를 저만 접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고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각각의 키워드는 "무한도전", "독도"와 "엄마가 뿔났다"와 "독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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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중 무한도전, 독도관련 뉴스는 4페이지까지 40여개의 기사가 존재하지만, 엄마가 뿔났다, 독도 관련 뉴스는 고작 2개에 불과했습니다.
혹시나 다음 블로거 뉴스 상에서 엄마가 뿔났다를 다룬 기사는 없을까 하고 검색을 해보았습다만, 회색도시님의 <엄마가뿔났다, 독도 문제 [백년대계] 교육의 중요성 시사>라는 기사 하나 뿐이었습니다.

무엇이 이런 관심의 차이를 만드는 걸까요? 단지 블로거들이 무한도전을 더 많이 시청하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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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이번회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부채를 외국인에게 나누어 주었고, 또 외국인들이 '독도는 우리땅'을 한 음절씩 부르는 장면을 통해 한곡의 노래를 완성시켜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구성이 호평을 받은 것은 기존에 무한도전이 쌓아왔던 캐릭터와 프로그램의 성격이 독도라는 문제를 대하는 모습 속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분명 독도는 알리는 역할을 한 무한도전이지만, 그것은 예전 무한도전과 다르다는 어색함을 주지 않았습니다. 멕시코의 페르난도와의 만남 등에서 잘 보여지듯 무한도전만의 색깔을 잘 드러내면서도, 독도라는 문제가 프로그램 내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말하자면, 무한도전만의 스타일로 무한도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도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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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엄마가 뿔났다에서 독도문제가 나타나는 장면은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물론 내용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흐름이었고, 소라와 영수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도 가질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뿔났다에서 처음 독도 문제가 언급될 때, 갑자기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독도에 대해 말하는 소라의 대사나, 남편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 영수의 대사나 모두 드라마로부터 벗어난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소라와 영수가 나를 가르치려고 말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드라마로부터건, 예능으로부터건 배울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배움이라는 것은 수용자의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 드라마의 극중 인물의 대사가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대사와 같아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의 본질 중 하나는 삶을, 인간을 보여주는 것이지, 인간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떄문에 저는 답답했습니다. 분명 맞는 소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던 사실을 전해들었음에도 상당한 답답함을 느낀 것이었습니다.

제가 무한도전에 감탄하면서도, 엄마가 뿔났다에는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리고 저뿐 아니라 몇몇 분들도 같은 감정을 느끼시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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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쉽습니다. 엄마가 뿔났다의 그것 또한 무한도전의 그것만큼이나 충분히 호평을 받을 만한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보입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이 독도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기게 해주었다면, 엄마가 뿔났다는 세계에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우리가, 그리고 우리의 자손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기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의미에서도 두 프로그램 모두 가치있는 시도를 했습니다.


시사프로그램만 현실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개그, 버라이어티, 드라마 모두 각자의 포맷에 알맞은 방법과 메시지로 현실을 다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방송에 비해 현실을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방송의 시도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실을 반영하는 데 있어 더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해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가치있는 시도들(그것이 단순히 대중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면)이 그 본연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트랙백이나 댓글로 엄마가 뿔났다에서 다룬 독도에 대한 블로거분들의 생각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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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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