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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의 강점이자 약점, 아이템 따른 완성도의 차이

간만에 제대로 <무한도전>의 매력을 살린 무한도전을 본 것 같다. 최근 유행하는 이른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홍수 사이에서 <무한도전>의 위치는 '오래된 최강자' 그 이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가깝게는 저번 주의 경우 동시간대의 <패밀리...> 재방송과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시청율을 기록하는 등 여러모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무한도전>은 최근 방송되고 있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중 상당히 기복이 큰 편이다. 그 이유중 하나는 무한도전은 각 회의 아이템마다 재미나 완성도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1박 2일>이나 <페밀리...>의 경우 이동 중, 혹은 야생, 또는 전원 속에서 펼쳐지는 상황이라는 기본적인 방향이 있어서 다소 안정적인 내용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최근 <28년 후>처럼 자칫하면 기획 아이템에 따라 방송 분량이 모자랄수도 있는 등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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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을 잘 살린 무한도전

이는 한편으로 <무한도전>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무한도전이 가지는 강점이기도 하다. 이는 이번 베이징 특집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1박 2일>과 <패밀리...>가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이용하는데 (공간적, 구성적) 한계가 있는 반면에 <무한도전>은 이 상황자체를 아이템으로 이용하는데 있어서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경우 최근 오락가락 했던 <무한도전>에게 있어서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이번주로 3회째로 방송된 베이징 특집은 사실상 베이징 특집은 2회 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중국현지에서의 올림픽과 어울어지는 상황을 담는 것이야 말로 <1박2일>, <패밀리...>등과 차별된 <무한도전>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소 부진했던 2번째 특집에 비해 3번째 특집은 무한도전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영어 울렁증'이다. 이번 회에서 보여준 외국인 만나기 미션은 이 '영어 울렁증'을 잘 활용했다. 외국인과 만나 어색한 영어를 통해 대화하는 6명의 캐릭터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웃음을 만들어 냈다.

예전부터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무한도전의 자막 센스들 역시 이번회에도 보여졌다. 타국의 카메라맨을 만나 나누는 대화 가운데 보여진 "언론의 자유"라는 자막 등은 사회 이슈 속의 웃음 코드를 민감하게 담아내는 무한도전만의 장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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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의 또다른 강점.

이번 회에는 예상밖의 깜짝 쇼가 있었다. 바로 <독도는 우리땅>을 외국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 것이다.

미션 중 외국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부채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는다. 그런데 의외로 이 부채에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었고, 외국인들의 목소리로 <독도는 우리땅>을 들려주는 순간에는 벅차오르는 감동은 아니더라도 '역시 무한도전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다.

어쩌면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무관심하기 보다는 버라이어티임에도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또하나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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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육상 멀리뛰기 종목의 중계를 시도하는 모습도 역시 <무한도전>다웠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라는 상당히 마이너한 캐릭터 설정과 프로그램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인 만큼, 올림픽에서도 소외받는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비록 그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올림픽 기간 중에도 보기 어려운 종목을 중계하려고 <무한도전>의 강점으로 시도했다는 점은 높이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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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석의 깔끔함으로 마무리.

마무리를 장식한 것은 유반장의 체조 중계였다. 유재석의 중계 실력은 이미 방송 당시 상당한 호평을 받았기에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겠다. 다만 전반부의 재미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저번주의 정형돈, 노홍철의 중계의 경우 각각의 캐릭터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 그 자체로 웃음을 주었다면, 이번주 유재석의 중계도전은 '역시 유재석은 잘하는구나' 이상의 무엇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여담이지만 역시나 무한도전 캐릭터의 눈물은 상당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마지막에 보인 유재석의 눈물은 상당한 진실함이 느껴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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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번회를 돌아보자면 전반부 외국인들과의 미션이라는 큰 웃음에서 시작하여, 독도는 우리땅으로 한번 감동을 주고, 비인기 종목을 중계하면서 무한도전의 성격을 잘 드러내주고, 마지막에는 감동이라는 코드로 마무리한 것으로 전반적으로 잘 구성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베이징이라는 <무한도전>에게 유리한 아이템을 충분히 활용한 <무한도전>의 다음 아이템이 무엇이 될지 기대가 된다. (최근 <코리안 돌아이>가 일반 광고 시간대에도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 아이템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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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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