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균형을 말하기.
생각하기 :
2008/08/30 18:28
기존에 있던 싸이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옮기려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만, 로망롤랑님의 글의 내용과 관련되는 이유로는 시선집중에서 겪은 폐해(?)가 있습니다. (물론 이게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싸이월드 메인 시선집중에 글이 노출될 경우, 해당 섹션의 글자수 제한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글 제목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바뀌는 글 제목이 때로는 글 내용과는 거리가 먼 제목으로, 혹은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들로 바뀐다는 것 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푸념삼아 작성한 글이 있습니다. <관련글>)
처음에는 단순히 이런 방식으로 트래픽을 유도하는 싸이월드에 대해 화도나고,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나는 크게 다른가'라는 질문앞에 자유롭지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저도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또 적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방문자 수에 신경쓰지 않는 거의 블로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로망롤랑님 말씀대로 메타블로그에 글을 전송할 필요도 없겠죠.
다만 더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소통하길 원하는 의미의 방문자 수와 단순한 숫자놀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방문자 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외에 다른 의미의 방문자 수도 있을테고요. 이렇게 각각 다른 방문자 수의 의미간의 균형이 결국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균형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내 생각이 더 쉽게 이해되기 위해 신경쓰는 방법론과 다수의 방문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신경 쓰는 방법론 사이에서 당당하게 나는 어느 한쪽 편의 방법만을 취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누구도 나는 순수하게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목적만을 가지고 블로깅을 한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겠죠.
떄문에 말할 수 있는 것은 균형일 것 같습니다. 나의 생각과 타인의 이해 간의 균형, 혹은 나의 주관을 잃지 않는 것과 방문자의 수에 신경쓰는 것 사이의 균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균형에 제약당하기보다는 그 균형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 균형에 대한 인식에서조차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한다면, 오히려 그것은 자신 내부에 있는 대중적 인기라는 욕심으로부터,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자신의 주관에 대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